본문 바로가기

Blog/Health

시력 1.0? 디옵터 -5D? 제대로 이해하기

반응형

 
"야 나 시력 1.5야~ 다 보여"
"나는 눈이 너무 나빠 마이너스야..."
이런 말들 여태 듣고 살아왔는데 알고보니 둘은 전혀 다른 기준을 말하고 있었다.
 
여지껏 나는 시력이 나빠지다 나빠지다 시력 0.0보다도 나빠지면
마이너스로 내려가서 -1, -2, ... -10 까지 내려가는 줄 알았다.
그래서 -10.0이면 시력 1.0인 사람보다 뭔가 -10배로 눈이 안 좋은 그런 건 줄 알았지...
그런데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
 

 


시력(Visual Acuity)이란?

 
시력은 눈이 얼마나 작은 글씨나 물체를 구분할 수 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우리나라는 흔히 5m 거리에서 검사판의 글자를 읽는 검사를 통해 시력을 측정한다.
 
시력 1.0은 정상 시력이다. 기준 거리(5m)에서 기준 글자(1.0크기)가 식별 가능하다는 뜻이다.
시력 0.5는 정상인의 절반 수준의 시력을 의미한다.
시력 2.0은 일반인보다 2배 좋은 시력을 뜻한다.
 
흔히 말하는 이 '시력'이라는 단위에는 마이너스가 없다.
그럼 우리가 얘기하던 "시력 마이너스야~"는 뭘 말하는 거였을까?


디옵터(Diopter)란?

 
디옵터는 렌즈의 굴절력을 나타내는 단위이다.
우리가 눈이 나빠져서 끼는 안경 렌즈 초점거리의 역수를 디옵터라 정의한다.
흔히 근시는 마이너스(-) 부호를 붙이고 원시는 플러스(+) 부호를 붙여서 표기한다.
 
-1.00D는 초점거리가 1m인 근시이다.
-5.00D는 초점거리가 20cm인 근시이다.
+2.00D는 초점거리가 50cm인 원시이다.
 
나는 눈이 나빠서 내 안경은 대략 -8.00D 쯤 되는데, 
내 눈에는 게임 속 캐릭터처럼 시야가 있고
눈에서 1/8m = 12.5cm 쯤 까지만 안경없이 잘 보이고
그 이상은 내 눈에 맞는 안경을 끼지 않으면 초점이 안 맞게 보인다.
(폰카 찍을 때 초점 안 맞추고 찍어보면 간접체험 가능)
 
즉, 디옵터는 내 안경의 굴절률에 붙는 숫자이고,
시력은 그 안경을 끼고 검사한 나의 사물 인지 능력이다.


그럼 시력과 디옵터는 일대일로 매칭이 되는가?
예를 들어서 시력 0.7인 사람은 -1D를 끼면 다 시력 1.0이 된다든가 말이다.
그건 또 아니라고 한다.
 
시력은 사물 구분 능력이고, 디옵터는 초점의 위치이고 
우리가 눈으로 사물을 구분하는 능력에는 안구 길이, 각막 굴절에 따른 초점의 위치 뿐 아니라
안질환, 망막, 시신경, 뇌의 기능 등 다양한 다른 변수들이 작용하기 때문에 개인차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안경 맞추러 가면 그렇게도 나한테 "이거 보여요? 이거는요? 이거는요?" 무한 질문을 하셨던 거였다..
 
예를 들어서 내 시력을 정확히 표현하자면,
-5D 안경끼고 검사했더니 시력 1.0나왔다. 정도가 되겠다. (난시, 원시는 일단 빼고)
 
그러면 굳이굳이 내 나안 시력(안경 벗고 잰 시력)을 써보자면, 한 0.01..? 뭐 그쯤 되려나..?
그런데 그렇게 시력 검사판을 아무도 그렇게 거대한 숫자로는 안 만들기 때문에 알 수 없다.
여튼 0은 실명이고 근시가 심해질 수록 0을 향해 무한 수렴하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될 듯.
한편 그렇다면 -0.2D가 초점거리 5m일 테니까, 사실상 (-0.2,0) 범위의 디옵터를 처방받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반응형